안녕하세요.
저는 이틀 전에 데이트를 하기 위해서 이태원으로 향했답니다.
항상 가는 홍대, 신촌은 그 날따라 유난히 식상해졌어요.
그래서 조금 다른 곳으로 가보겠다는 생각에 무작정 이태원으로 갔어요.
그렇게 이리저리 둘러보며 놀던 중에 한 가게가 유난히 눈에 띄더라고요.
골목길을 두리번거리고 있는데 그 곳에 위치한 가게였어요.
마침 배도 고프기도 해서 한번 들어가보기로 결정하고 남자 친구와 가게로 들어섰답니다.
이태원 이모네
영업시간 매일 17 : 00 - 05 : 00 / 일요일 17 : 00 - 03 : 00
주소 서울 용산구 녹사평대로 54길 16 (이태원동) 1층
크리스마스전이라 그런지 그러한 분위기에 맞춰서 꾸며놓으셨더라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이 가게가 눈에 띄었던 이유는 가게 앞의 수족관이었어요.
수족관 안에 아주 싱싱한 산 낙지가 들어있었기 때문이죠.
이태원에서 산 낙지로 요리하는 곳을 처음 봐서인지 홀린 듯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가게 안도 완전한 크리스마스였어요.
너무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포차의 조명은 언제나 좋습니다.
조명이 너무 밝으면 술 마시기도 부담스럽기 때문이죠!
자리는 이렇게 9 - 10 테이블 정도 있었어요.
그중에서 이렇게 비밀스러운 좌석도 있었답니다.
술 마시면서 수다 떨기 참 편할듯한 좌석이죠?
친구들끼리 모여서 한잔할 때 옆 좌석의 이야기까지 듣고 싶지 않잖아요.
그럴 때 이 자리 참 좋을 것 같았어요.
자리에 앉으려고 보니 이런 네온사인이 눈길을 사로잡더라고요.
'우리, 하고 싶은 거 하고 살아요. 늦기 전에'
맞습니다.
한 살이라도 한 달이라도 더 어릴 때 마시고 싶은 술 다 마십시다..!
가게가 이쁜 탓에 이렇게 긴 구경(?) 끝에 자리에 앉았어요.
메뉴판은 이렇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하나하나 손글씨를 적어서 만든 메뉴판이 너무 귀여웠어요.
산 낙지 탕탕 30,000원
산 낙지에 홀려서 들어왔으니 당연히 산 낙지를 먹어줘야겠죠?
이 산 낙지 탕탕을 시키니 사장님께서 바로 수족관으로 낙지를 가지러 가시더라고요.
그만큼 싱싱한 낙지를 꺼내서 바로 썰어서 가져다주셨어요.
처음에는 기름 장만 주시는데, 말씀드리면 초장도 주신답니다.
다른 곳에서 탕탕이를 주문하면 비교적 양은 적고 비싼 편인데 여기는 양이 많아서 좋았어요.
그리고 싱싱하면 맛은 당연히 좋을 수밖에 없잖아요.
입안에서 산 낙지가 춤을 추는 게.. 아주 멈출 수 없는 맛이었어요.ㅠㅠ
다른 메뉴가 나오기도 전에 다 먹어버렸습니다.
산 낙지 부대찌개 20,000원
그다음으로 시킨 메뉴는 산 낙지 부대찌개였어요.
이 메뉴 또한 주문하면 손님이 보는 앞에서 산 낙지를 부대찌개에 넣어 주십니다.
사장님께서 넣어주시면 저희는 이렇게 먹기 좋게 잘라서 먹기만 하면 되죠.
이렇게 밥까지 같이 주시니 꼭 술을 마시지 않아도 오기 괜찮았어요.
그리고 부대찌개에는 생각보다 재료가 다양하게 들어가 있었어요.
2 - 3종류의 소시지부터 두부, 김치, 양배추, 밀떡 등등 먹어도 먹어도 내용물이 계속 나옵니다.
게다가 그 부대찌개에 낙지를 넣어 국물을 끓이니 시원하고 담백한 게 너무 괜찮았어요.
이거 하나만 시켜서 소주를 먹어도 2병은 거뜬히 먹겠더라고요.
지만 저희 커플은 술을 먹지 않기 때문에 소주 인척 하는 사이다로 대체했습니다.ㅠㅠ
내 맘대로 매기는 별점 ★★★★★
그냥 가격만 보면 부담된다 생각할 수도 있었지만 산 낙지를 눈 앞에서 그때 그때 조리를 해주시기 때문에 막상 먹고 나니 괜찮은 가격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사장님께서 너무 좋으셔서 음식도 더 맛있게 느껴질 정도랍니다.
무엇보다 연말에 친구들끼리 모여서 한잔하기에 너무 좋은 분위기의 장소였어요.
오늘도 맛있는 한 끼 잘 먹었습니다.
다음에도 맛있는 이야기로 찾아올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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