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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등포구 문래동 / 창작촌 맛집] 비빔칼국수를 맛볼 수 있는 곳 '영일분식'

예삐니 2019. 8. 24.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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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날이 부쩍 선선해지고 있지 않나요?

저는 더위가 차츰 물러가니 계속 어디론가 나들이 가고 싶어 지더라고요.

그래서 오늘도 어디를 가볼까 고민을 했어요.

그러던 중 아는 분이 문래동 창작촌이 을지로 거리보다 더 좋았다며, 거기 꼭 다녀와보라고 하더라고요.

거기는 발 닫는 곳마다 핫플레이스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이번 휴무는 그곳으로 가보기로 결정했죠!

그전에 문래동 창작촌이 어떤 곳인가, 어떻게 형성되었나,, 궁금하신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사실 문래동은 오랜 세월 동안 들어선 기계금속공장들이 밀집되어 있는 동네였어요.

그러다 세월이 많이 흘러 시대가 바뀌고, 그 주변도 많이 발전되면서 동네가 쇠퇴되어 갔죠.

그렇게 점차 활력을 잃어가던 동네에 새로운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어요.

그 변화라 함은 2000년대 초, 많은 예술가들이 홍대나 대학로 인근으로 작업실을 잡고자 했지만 그 지역의 비싼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서 문래동으로 넘어오게 된 것이죠.

그러한 과정에서 예술가들과 철공소 장인들의 적지 않은 충돌이 있었지만 시간이 흘러 어느새 '문래창작촌'이라는 공생관계를 이루게 되었다고 해요.

그럼 짧은 소개는 여기서 마치고 본론으로 가볼까요?


오늘의 맛집을 찾아가는 길이에요.

앞서 설명드렸다시피 주변으로 많이 발전된 모습이 보이시죠?

저렇게 발전된 곳들 사이로 철공소들이 오밀조밀 붙어있답니다.

처음엔 이런 곳에 맛집이 있다니 의아하다는 생각이었지만, 그것도 잠시였죠.

길목을 들어선 지 얼마 되지 않아 금방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는 식당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영일분식

영업시간 매일 10:00 - 20:00

주소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도림로 141가길 34 -1

전화번호 02 - 2636 - 9817


저는 사람들이 가게 맞은편으로 줄 서있는 걸 보고 가게를 발견했어요.

혹시나 지나칠 수도 있으니 위 사진처럼 간판을 유심히 잘 찾아서 방문하세요.ㅎㅎ

저는 한 10 - 15분 정도 기다려서 입장했어요.

아무래도 국수 종류라 회전율이 비교적 빨라요.

대기시간이 있어도 그렇게 길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니 참고해주세요.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저렇게 큰 냄비에 끓이고 있는 국수 면발들을 보실 수 있어요..!

비빔 칼국수도 오른쪽 편으로 보이는 큰 통에 한 번에 10인분 가까이 비비시더라고요.

혹시나 주방을 딱 보고 너무 '비위생적이다'라는 생각을 하셨다면 그냥 방문하지 마세요.

여기는 할머니가 해주시는 국수같이 친근한 맛을 느끼기 위해 방문하는 곳이랍니다.

그러니 여러 불평불만이 있으시다면 안 가셨으면 좋겠어요.


딱 안으로 들어오시면 심플한 메뉴판이 있어요.

메뉴판을 살피기도 전에 사장님께서 "주문부터하고 앉아주세요~"하셨어요.

그러니 모두들 바쁜 사장님을 위해 기다리는 동안 메뉴를 정하도록 해요. ^^


안 쪽은 이런 느낌이었어요.

TV에도 많이 나오고, 특히 '백종원의 3대 천왕'에도 나왔던 곳이더라고요.

그냥 칼비빔국수가 신기해서 방문했는데, 생각보다 더 유명한 곳이었나 봐요.


벽면에 이런 글이 붙어있었어요.

많이 드시는 분들은 국수, 밥 무한으로 시키셔도 돼요.

다른 테이블을 보니 남자분들은 곱빼기로 달라고 많이들 주문하셨어요.


앉자마자 맛있는 김장김치를 주셨어요.

이 김치는 직접 담그신 것 같았어요.

딱 알맞게 익어서 이 김치만 있어도 밥 한 그릇 뚝딱하겠더라고요.

너무 맛있는 김치였어요..


왕만두 5,000원

주문한 지 1 - 2분 만에 따끈따끈한 만두를 내어주셨어요.

아주 나오는 속도가 패스트푸드보다 빨라요. 너무 좋았어요.

너무 배가 고파서 만두부터 다 먹었어요.

만두의 후기를 말씀드리자면, 그냥 만두입니다.

냉동만두를 사다가 집에서 쪄먹는 딱 그런 맛이었어요.

하지만 따끈따끈한 데다 가격도 저렴해서 괜찮았어요.


칼비빔국수 7,000원

왕만두를 다 먹고 나서 5분 정도 지나니 비빔국수가 나왔어요.

아까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주문이 들어오면 비빔국수를 한꺼번에 비벼서 좀 걸렸던 것 같아요.

제가 주문한 게 나올 때 한꺼번에 네 군데 테이블에 다 칼 비빔국수를 내더라고요.

맛은 새콤달콤 맛있었어요.

칼국수 면이라는 점이 특이했는데, 면은 쫄깃쫄깃하고 간도 잘 베여서 면과 양념이 따로 놀지 않았어요.

그리고 묵은지와 상추가 들어가 있어서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좋았어요.


칼국수와 함께 주시는 육수예요.

이건 누가 먹어도 칼국수 육수더라고요!

육수가 담백하니 너무 맛있었어요.

칼비빔국수뿐만 아니라 일반 칼국수를 먹어도 맛있을 것 같아요.


콩국수 6,000원

메뉴판에는 없는 메뉴였어요.

여름에만 가능한 메뉴라고 하더라고요.

칼국수를 시킬까 했지만 기다리면서 더워져서 시원한 콩국수를 시켰어요.

그런데 기대도 안 했는데 콩국수가 너무 고소하니 맛있었어요.

면도 쫄깃하고, 육수도 시원 고소해서 다 먹고 나니 시원해졌어요.


내 맘대로 매기는 별점 ★

칼국수 면으로 비빔국수를 한다는 점은 새로웠지만, 너무 흔한 맛이라는 점이나 양이 너무 많아서 다 먹기도 전에 물려서 못 먹게 되는 점이 아쉬웠어요.

하지만, 면을 좋아해서 많이 드시는 분들은 좋아하실 것 같았어요.



오늘도 맛있는 한 끼 잘 먹었습니다.

다음에도 맛있는 이야기로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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