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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 문래동 / 창작촌 카페] 빵과 커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카페 ' 러스트 베이커리 '

예삐니 2019. 8. 25.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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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번에는 문래창작촌 맛집 소개를 해드렸는데요.

이번에는 문래창작촌의 분위기 있는 카페를 소개해드리러 왔어요.

지금 게시물을 처음 보시는 분들은 창작촌이 어떤 곳인지 궁금하실 텐데요.

문래동은 원래 기계금속공장들이 밀집되어 있는 동네였어요.

그러다 세월이 많이 흘러 시대가 바뀌고, 그 주변도 많이 발전되면서 동네가 쇠퇴되어 갔죠.

그렇게 점차 활력을 잃어가던 동네에 2000년대 초, 많은 예술가들이 문래동으로 넘어오게 되었어요.

그러한 과정에서 예술가들과 철공소 장인들의 노력으로 '문래창작촌'이라는 곳이 생겨나게 되었답니다.

그럼 이제 카페를 소개해드릴게요!



러스트 베이커리 (RUST BAKERY)

영업시간 매일 11 : 00 - 22 : 00

주소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경인로 79길 15

전화번호 070 - 8805 - 0815


제가 소개해드릴 카페는 목공소 사이에 자리 잡고 있는 러스트 베이커리랍니다.

이 카페는 맛있는 빵, 특히 크로와상으로 유명한 곳이라고 해요.

그래서 커피도 좋지만 방문하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꼭 빵도 한번 드셔 보세요.


첫 번째 사진에서 보이는 곳은 들어가는 입구가 아니에요.

바로 왼편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따로 있어요.

바로 앞으로 보이는 곳은 제빵실이랍니다.

대부분 제빵실은 뒤편에 위치해있는데, 여기는 독특하게 앞에서 훤히 보이도록 되어 있었어요.

그런데 그게 더 좋았어요.

왜냐하면 제빵실이 손님들 눈에 제일 먼저 들어오는데, 그곳이 아주 위생적이어서 방문도 하기 전에  러스트 베이커리는 '깨끗하게 만드는 빵'이라는 인식을 들게 만들었거든요.


들어가는 입구에는 많은 화분을 키우고 있었어요.

여러 가지 식물들이 모여 있었으니 서울 아닌 것 같이 색다른 곳으로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어요.

뭔가 다른 곳으로 떠나온 것만 같지 않나요?


안으로 들어오면 이렇게 심플하게 인테리어가 되어있어요.

뭔가 꾸미다가 만 느낌이기도 하고, 일부러 이렇게 꾸민 곳 같기도 했어요.

창고 같은 곳에 카페를 차린 것 같은 느낌이기도 했고요.

고급진 카페 느낌보다는 내추럴한 느낌의 카페랍니다.

이런 느낌을 좋아해서 그런지 들어서자마자 기분이 좋아졌어요.


뒤 쪽으로는 빵을 식히고 포장하고 아주 분주하셨어요.

공간이 전체적으로 넓어서 그런지 뻥 뚫린 듯이 시원한 느낌이 나서 좋았어요.

이제 입장을 했으니 많은 메뉴들을 둘러보아야겠죠?

저는 커피 주문 전에 빵부터 차곡차곡 담아보았았답니다.


얼그레이 케이크 6,000 / 레드 멜론 케이크 6,500 / 런던 치즈 케이크 6,000

빵이 진열된 곳으로 이동하는 중에 있는 케이크예요.

빵도 고르기 전에 케이크부터 다 살 뻔했지만, 말리는 사람이 있었기에 그러지 못했어요.ㅠㅠ

지금 제일 후회되는 것이 있다면 얼그레이 케이크를 먹지 못한 것이에요.

많은 분들이 케이크를 주문하셨더라고요.

하지만, 제 옆 테이블에 앉으신 분께서 '런던 치즈 케이크'가 짜다고 하시더라고요.

짭짤한 디저트 싫어하신다면 이 점 또한 참고해서 시키세요.ㅎㅎ

저는 케이크를 먹으러 꼭 다시 한번 더 방문할 예정이에요.

먹지 못해 한이 될 것만 같아요.


버섯 감자 파이 4,800 / 고기 파이 5,800

케이크 바로 옆으로는 밥 대용으로 먹어도 든든할만한 파이 종류도 있었어요.

아마 제가 식사 후에 들린 게 아니었다면 저걸 주문했을 것 같아요.

가격도 저 정도면 참 괜찮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제 본격적으로 빵을 골라봅시다.

이 집에서 제일 유명한 크로와상이 바로 눈에 들어왔어요.

크로와상 맛집을 찾는다면 무조건 여기를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아주 맛있다고 해요.


그 옆으로는 앙버터 치아바타도 있고, 여러 가지의 크로와상도 있었어요.

빵 종류가 이렇게 많을 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방문했는데 맛있어 보이는 빵이 너무 많아서 정신줄을 놓고 다 담아버릴 뻔했어요.

하지만 모두들 러스트 베이커리를 방문할 때는 정신줄 바짝 잡아야 해요. 아셨죠?


그렇게 크로와상을 고르고 뒤로 돌아섰어요.

그럼 또다시 새로운 빵과 디저트들이 자리하고 있어요.

브라우니 쿠키와 초코 알 송송 박힌 쿠키도 있었어요.

일반 쿠키의 크기는 아니었고, 제법 커서 두 분이서 커피와 곁들여도 괜찮을 크기였어요.


미니 파운드케이크 종류들도 있었어요.


치즈케이크에 스콘까지.. 없는 빵이 없었어요.

또 스콘은 마니아층들이 있잖아요.

커피 마실 때 꼭 스콘이랑 같이 드시는 분들 계시더라고요.

그런 분들도 여기 참 괜찮은 카페입니다.


브라우니, 파이, 레몬 케이크 모두 있었어요.

제가 빵을 고르면서 정신이 팔려 못 찍은 빵도 있어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너무 많은 빵들이 있지 않나요?

빵순이들에겐 이 곳이 천국인 듯싶어요.


빵을 다 골랐으면 커피까지 골라야 하잖아요.

커피 메뉴는 이렇게 준비되어 있었어요.

뭔가 간단한데 있을 건 다 있는 메뉴네요.

가격대는 그리 비싸지도 싸지도 않은 딱 적정선이 아닌가 싶어요.

그렇게 커피까지 주문을 하고 나면 점원분께서 구매한 빵은 커팅해서 담아놓고, 커피까지 준비되면 쟁반에 담아 한 번에 주신답니다. (영수증 상단에 있는 번호를 불러주십니다.)


이제 자리를 고를 시간이네요.

카페에 올 때마다 이 시간이 제일 신중하죠.

어느 자리에 앉느냐에 따라 사진이 천차만별인 거 아시죠?

여기는 들어오는 문 바로 앞에 있는 테이블이에요.

2층으로 올라가기 힘든 유모차를 끌고 오신 분들께서 대부분 앉아계시더라고요.

천장이 유리로 되어 있어서 햇빛이 잘 들어 예쁜 자리였어요.

저는 문 바로 앞자리는 부담스러워서 다른 자리를 찾았어요.


카운터 옆으로 보시면 이렇게 계단이 있어요.

이 계단을 올라가면 또 많은 자리가 있답니다.


2층에는 바깥 테라스도 있었어요.

사진 찍으면 정말 예쁘게 나올만한 자리였어요.

하지만 한 낮이라서 아직은 좀 더워요..


 

그래서 고른 자리는 바로 여기였어요.

2층을 올라서면 양 옆으로 각각 방처럼 나누어져 있어요.

아늑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큰 창문으로 햇빛도 예쁘게 들어서 여기로 앉았어요.


이제 제가 시킨 메뉴들 모두 후기를 적어보도록 할게요.ㅎㅎ

적게 시켜야지 하고 담았는데도 이만큼이나 담아버렸네요.

밥을 먹고 와도 디저트는 통제불능이네요.


앙버터 치아바타 3,500

치아바타를 평소에 되게 좋아해서 치아바타 샌드위치를 거의 맨날 먹는데요.

치아바타 앙버터는 처음이었어요.

그래서 제일 먼저 담았는데요.

결론적으로 너무 맛있어요.

식빵에 앙버터는 사실 느끼해서 끝까지 다 못 먹거든요.

그런데 치아바타로 앙버터를 하니 고소한 맛이 물리지 않게 막아줬어요.

치아바타 식감과 버터 식감이 달라서 오히려 더 잘 어울렸어요.


몽블랑 3,800 / 미니 빅토리아 케이크 4,000

크로와상시킬까고민했지만 사실 페스츄리는 어떤 종류든 하나만 먹어보면 잘하는 집인지 바로 알 수 있어요.

그래서 큰 고민민없이 몽블랑을 시켜보았어요.

먹어본 결과 이 집, 크로와상 맛집 맞습니다.

겉은 바삭 속은 촉촉의 정석이였어요.

빵을 찢어보면 결은 그대로 살아있고, 촉촉했어요.

여기 오신다면 무조건 크로와상 하나는 필수로 드세요.

그리고 저 옆에 미니케이크는 예뻐서 하나 시켜보았는데, 셋 중에선 그냥 쏘쏘한 편이었어요.

그리 맛없지도 않았지만 몽블랑이 너무 맛있어서 우선순위에서 벗어났어요..ㅎ


아메리카노 (ICE) Seasonal blend 4,000

마실 거는 우선적으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잔 시켰어요.

달거나 담백한 빵들과는 아무래도 아메리카노가 제일 잘 어울려서 하나 시켰어요.

아메리카노는 맛을 선택할 수 있었어요.

아마 원두를 다른 것을 사용하는 듯했어요.

맛은 신선한 향과 산미 있는 맛의 seasonal blend, 강하고 고소한 맛의 intenso blend 두 가지로 선택 가능했어요.

저는 전자로 선택해서 주문했어요.

가벼우면서 산미가 적당히 돌아 맛있게 마셨어요.


아인슈페너 5,300

요즘 젊은 친구들이(?) 커피는 아인슈페너가 제일 맛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신세대 같이 아인슈페너를 시켰어요.

이게 뭔지 하나도 모르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분명히 계실 텐데요.

그냥 연유 커피, 믹스커피 그런 거 생각하시면 돼요.

생크림과 연유가 올라간 커피라서 달달하고 부드럽답니다.

여기 빵들 중에는 고소한 파운드케이크와 찰떡궁합일 것 같아요.

커피가 전체적으로 너무 무겁지 않고 산뜻해서 맛있었던 것 같아요.


다 드시고 나면 반납은 픽업한 곳에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2층은 계단이 위험해서 그런지 아기들은 출입이 안된다고 하네요.

아기들 시끄러운 거 싫다 하시는 분들은 2층 이용하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 같아요.


내 맘대로 매기는 별점 ★

웬만한 빵집들은 러스트 베이커리가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커피를 마시려고 들렸지만 빵에 반해서 또 방문하게 될 것 같아요.



오늘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다음에도 맛있는 이야기로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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