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쇼핑을 하러 갈 때는 대부분 집에서 가까운 영등포역을 방문해요.
아무래도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이 같이 위치해 있고, 그뿐만 아니라 타임스퀘어와 이마트도 있으니 필요한 게 있을 때 방문하기에는 영등포가 최고더라고요.
무엇보다 쇼핑에 지칠 때쯤 먹을 만한 먹거리도 풍족하답니다.
꼭 타임스퀘어나 백화점 안이 아니라도 영등포역 근방으로 아주 많은 맛집들이 모여있어요.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오늘 제가 바로 영등포에 다녀왔기 때문인데요.
필요한 게 있어서 갔다가 우연히 새로 생긴 맛집을 발견했어요.
그래서 바로 소개해드리러 왔답니다!
항정사이
영업시간 월, 화, 수, 목, 일 11 : 00 - 02 : 00
금 11 : 00 - 03 : 00
토 12 : 00 - 03 : 00
주소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영중로 4길 13-1
생긴 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집이에요.
그래서 그런지 외관도 꽤 멋스럽고, 다른 곳보다 더 눈에 띄는 곳이었어요.
1, 2층을 모두 활용해서 외관을 꾸며서 그런지 시원하게 딱 눈에 들어오는 곳이에요.
들어가기 전부터 앞에서 메뉴를 한눈에 볼 수 있었어요.
그런데 앞에서부터 저는 조금 놀랐답니다.
왜냐하면 메뉴의 가격이 만원을 넘어서는 게 없었기 때문이죠.
영등포역에서 고깃집을 찾아가면 대부분 1인분에 15000원 전후의 가격대로 형성되어 있어요.
그렇지만 여기에선 저렴하게 먹을 수 있겠더라고요.
안으로 입장하니 점원분께서 1층에 있는 자리로 안내해주셨어요.
전체적인 분위기는 뭔가 다방 느낌도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친근한 분위기였어요.
고급진 고깃집 느낌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깔끔했어요.
고깃집 치고는 연기도 굉장히 안나는 편이었고, 쾌적한 곳이었답니다.
들어오는 곳 바로 옆으로 이렇게 계단도 있는데 대부분 1층으로 안내해주시고, 단체손님들을 위쪽으로 안내해주시는 것 같았어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예뻐서 밟아보고 싶더라고요.ㅎㅎ
메뉴판은 다른 가게들처럼 큰 메뉴판이 따로 없어요.
이렇게 간단하게 한눈에 들어오는 메뉴판이랍니다.
여기는 항정살이 전문이긴 하지만, 오겹살이나 막창도 많이 시켜 드시더라고요.
슬쩍 엿들은 결과 다 맛있다고 하셨어요. (속닥속닥)
그리고 키조개랑 치즈도 시켜 드시는 분들 보니 양이 혜자로웠습니다.
메뉴판 뒤편에는 이렇게 이벤트 안내도 있었어요.
아무래도 오픈 기념으로 이벤트도 진행하시는 게 아닐까요?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참여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도 당첨됐는데, 다음 방문부터 사용할 수 있다고 하시니 참고해주세요.
주문을 하고 나면 이렇게 기본 세팅을 해주신답니다.
흔히 제공되지 않는 두부김치도 기본 반찬으로 내어주시더라고요.
그리고 겉절이와 깻잎장아찌, 청양고추까지 주셨어요.
그런데 유난히 그릇이 눈에 띄지 않으시나요?
이 그릇이 이 집의 포인트 같았어요.
할머니 집에 가면 친근하게 볼 법한 시대가 조금 지난듯한 느낌의 인테리어와 그릇들이 유난히 매력적이었어요.
콩가루와 젓갈까지 주셨어요.
그리고 위에 보이는 고소 사이와 달달 사이라는 소스는 고추가 있는 그릇에 각각 담으면 된다고 해요.
청양고추에는 달달 사이, 빈그릇에는 고소 사이를 담아주시면 돼요.
이름이 너무 귀여워서 따르면서도 싱글벙글 따랐던 것 같아요.ㅎㅎㅎ
각각의 맛은 달달 사이는 달달한 유자 폰즈소스 같은 맛이었고요.
고소 사이 같은 경우는 참깨소스와 콩가루, 들기름 등이 들어가서 정말 고소한 맛이었어요.
개인적으로 고소 사이와 항정살이 찰떡궁합이라고 생각합니다.
생항정살 2인분 18,000원
주문을 하고 얼마 되지 않아 고기가 나왔어요.
항정살 빛깔이 너무 예쁘지 않나요?
생각보다 너무 신선했고, 겉면에 참기름을 바른 듯했는데 그게 오히려 느끼하기보단 고소해서 너무 좋았어요.
테이블 끝자락에 이렇게 고기를 맛있게 먹는 법이 적혀있어요.
여기를 보시면 고기를 바짝 익히지 말라고 되어있는데 꼭 지키셔야 해요.
바짝 익히니 맛이 좀 덜하고 딱딱해지더라고요.
그러니 사장님께서 안내해주시는 대로 고기를 먹어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는 이렇게 고기를 적당히 노릇하게 구워서 먹어봤는데요.
정말 고소하고 쫄깃하고 너무 맛있었어요.
가격이 비교적 저렴해서 긴가민가하면서 들어왔는데, 오히려 비싸게 받는 고깃집보다 훨씬 맛있었어요.
근처에서 맛있는 고깃집 찾으신다면 무조건 추천입니다!
된장찌개 5,000원
고기를 먹었으면 무조건 된장찌개는 꼭 먹어야 하잖아요.
그래서 바로 시켰습니다.
그런데 저는 후식은 약간 실망스럽더라고요.
된장찌개에서 특유의 멸치 비린내가 나서 거부감이 들었어요.
그 와중에 고기를 넣어서 찌개를 끓여서 멸치와 고기 냄새가 함께 나니까 이 맛도 저 맛도 아니더라고요.
5천 원의 가격이라면.. 저는 된장찌개는 안 먹을 것 같았어요.
김치볶음밥 5,000원
저는 고기 먹은 곳에 볶아주는 볶음밥을 생각했는데 다른 거라 살짝 당황했어요.
하지만 햄에 계란에 많은 재료가 들어가서 괜찮았어요.
막 너무 맛있어서 또 먹고 싶은 느낌보단 괜찮아서 한 번쯤 먹어보기엔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 맘대로 매기는 별점 ★★★★☆
고기는 흠잡을 것 없이 너무 맛있었어요.
하지만 후식이 조금 부족한 느낌이었어요.
고기에 비해선 비싼 후식 값인데 그 값으로 사 먹기엔 아깝더라고요.
그러나 고기에 술을 드실 생각이신 분들에겐 적극 추천드리는 가게예요.
오늘도 맛있는 한 끼 잘 먹었습니다.
다음에도 맛있는 이야기로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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